휴가

1. 이동거리 : 1,000km
2. 이동경로 : 서울 –> 군산 –> 장성 –> 담양 –> 남해 –> 삼천포 –> 사천 –> 서울
3. 갔던 곳들

3-1. 군산 이성당 : 우리나라 최초의 빵집이라는 곳. 택배도 한 달에 한번 보내는 아주 도도한 곳. 아침 8시가 조금 안되서 도착했는데 사람이 바글바글, 1,200원짜리 단팥빵과 1,400원짜리 야채빵에 열광하는 듯.. 그것 말고도 다양한 빵들이 많은데 그 빵을 고르면 단팥빵을 사기 위한 줄이 저 뒤로 밀리는 아이러니. 그리고 빵을 산다고 해도 계산하는데 30분 기다려야 함. 이유는 단팥빵을 수십개씩 사서 계산해가는 사람들 때문. 과연 그만큼 산다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그날 먹지 않으면 별로 맛 없을 거 같은데.. 먹어본 결과 단팥빵이 맛있는 이유는 재료를 많이 써서인 것 같음. 야채빵은 별로..

3-2. 장성 편백나무 숲 : 요즘 힐링 숲이라고 유명세를 타는 곳. 정말 높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어서 등산할 각오로 가야함. 들어가지 못하고 차 돌려 나옴

3-3.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 입장료 1,000원. 별건 없는데 유명세를 타서 몰려 드는 듯. 담양이라는 촌동네에 위치하고 있는데 옛 88고속도로 기점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확장되서 길도 좋아지도 넓어짐.

3-4. 남해군 초콜렛 펜션 : 작년에 갔던 펜션은 시설은 좋은 반면 위치가 별로였음. 이번에 간 곳은 남쪽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최고의 조건, 단 사진빨에 속으면 안됨. 싼 방은 싼 이유가 있음. 저녁이 제공되는게 장점이고 (먹을만 함) 따로 조개구이를 시킬 수 있음. 가리비는 그동안 먹어본 것과 차원이 다름. 사장님이 젊은 축에 속하시는데 굉장히 열정적이심. 갈일이 있다면 꼭 조개구이는 제일 마지막 타임에 시키시는 것이 좋을 듯. 그래야 사장님하고 얘기도 많이할 수 있고 차분히 구워먹을 수 있을 듯.

3-4-1. 남해군 사촌해수욕장 : 주변에 있는 작은 해수욕장. 여수 신항으로 입출항하는 컨테이너선, 유조선들이 지나가는 아주 이색적인 곳. 해운대같이 사람 바글바글한 그런 개념이 아니라 적당히 놀기 좋음. 샤워실 2,000원 받는데 1,000 받으면 적당할 듯..

사진은 다 집에 있는 관계로 차후에 하나 정도씩 올릴 예정인데.. 갈수록 놀고 즐기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사진찍는 것도 귀찮아서 별로 남기는 사진이 없음.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남해군은 최고의 여름휴가지임. 정말 멀리 달려야 하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한다고 보면 됨.

갔다오니 꽤 많은 경비를 지출해서 통장에 잔고가 거의 없어짐. 이게 제일 아쉬움. 월급날이 25일인 정상적인 회사라면 이번주만 버티면 되겠지만 월급날이 5일인 회사라 좀 많이 버텨야 함.